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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29 18:23
물 이 타는 냄새(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002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물 이 타는 냄새

 

식지 않고 끓어오르는 열대야

밤이슬에 목마름을 위로하던

바람끝에 묻어나는 빗방울 모여

 

한줄기 소나기가 내렸던 날은

그래도 작은 희망을 보았는데

마른번개에 갈증만 더하고

 

한낮, 맹물이 타는 냄새로

우지(盂只)가 달아오르듯

길어지는 탄식 소리에

 

불볕더위 아래 짐을 벗은

매미 소리 그치니

울던 풀벌레 소리도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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