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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30 18:40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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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물거품처럼 부풀려 세 치 혀 밑에 거두고 걷지른 골짜기를 덮어씌운다. 하늘을 가리려는 헛짓거리에 풀잎 덮어쓴 달팽이처럼 진액으로 길섶을 시키려 하나? 뭍 아래 떼어놓고 기다리는 내일 없는 미래를 잉태하듯이 서툰 잠꼬대로 부유(腐儒)를 떨다. 행자(行者)처럼 허물을 벗으면 달궈놓은 민심을 돌리려 한들 그간의 허상이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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