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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05 22:57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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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신월을 흩어낸 흙 속에 발이 묶인 비목과 같으나 스쳐 가던 바람을 그리워하는 이 서러움을 어이 말로 다 하랴? 고진 힘으로 지켜낸 민심은 어디 이뿐일까? 선계의 빈집을 지켰던 숲인들 민정(憫情)들의 쌓은 흙 속에 뿌리내린 향 모(嚮慕)로 벌 나비를 모아놓으니 가심(假心)에 묻은 손비를 감치한 체 구린 제를 자랑하니 세속의 물린 짐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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