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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06 16:32
지친 새 날갯짓 멈추고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046  

지친 새 날갯짓 멈추고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울창한 구름 산에서 하강하는 빗줄기
구름 능선에서 골짜기로 내려온다
파도치는 듯한 바람 소리 귓가에 날카롭다
아련한 산봉우리 높은 곳 우두커니 서서
누굴 기다리는 듯한데 기약 없는 햇살만
잠시 비춘다, 새로 생긴
편한 길 내려놓고 구불거리는 옛길
낙엽 밟으며 그리운 친구들 얼굴 들추어본다
비 금세 들어가고 구름과 구름 사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이 화가 나도 단단히 난 모양!
건네주지 못한 엽서 한 장 어느새 너덜너덜
기억 흐릿해지고 있다, 사거리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만 너의 그림자라도 밟을 수 있을까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는 가을 하늘
올려다보는 눈빛 시리다 못해 마음 아리다
지친 새 날갯짓 멈추고 나뭇가지에 내려앉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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