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사색을 즐기는 학아 너희는
둘이 함께 살면서도 언제나
따로 떨어져서 무엇을
생각 중이니
성격이 맞지 않아 늘 함께 있을 수는 없는 거니.
부부가 알 콩 달 콩 늘 함께 있으면 좋을 텐데
땅보다 하늘이 좋아
때론 우아한 날갯짓으로 바람을 가르며
따로 떨어져 나뭇가지에 앉아
먼 하늘 쳐다보고 깊은 꿈에 빠져
모든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다시 오실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 거니.
파랑새의 꿈ㅡ리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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