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아카시아
마지막 향기 뿌리며 꽃비 내리고.
임은 토라져 멀리 달아나니
손짓하며 부르는 애닮은 산새소리
안쓰럽지만
다람쥐 촐랑이며 나뭇가지 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재롱떨고
우글거리는 개미로
식탁을 차린다.
쉼 없이 흘러내리는 약수는
목마름을 채우고 가슴속 계곡을 흘러내린다.
눈 시리게 푸름이 꽉 찬 산속은
상큼한 생기 불어 가슴에 넘쳐난다.
너와 나의삶-리드북스 http://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