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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2 16:04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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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하룻길 멀다 않고 오르던 잿마루 언덕 어둠 속에 마주하는 모습이 같아 보일지라도 마음에 담은 생각은 실로 다름이어서 눈에 보이는 형편이 어려울지라도 행여 흉한 맘 없이하고 욕실 앞에 시중드는 순종은 맑은 샘가에 추천하지 않은 욕심과 허물을 논하지 말아야 하며 이익을 위하여 내일을 기다리는 얕은 생각을 자랑치 말고 바람이 바위를 날릴 수 없듯이 모래 또한 무게를 가늠 못 하니 배부른 자는 단맛 나는 꿀인들 마다하지만. 민정에 주린 자는 쓴맛 또한 단것 같은 생각에 칼을 들고도 흉기인지 모르니 하루살이 같은 인생이야 살면서도 웃음을 잃은 지 오래지만 바라는 건, 변치 않을 맘뿐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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