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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5 14:26
충헌묘지 나무 숲( 시 )
 글쓴이 : 이정미
조회 : 6,000  

 이정미 ( 한국문학세상/ 시인)


장병들처럼 일렬로 서서 도열

온 강산이 피로 물든 뜨거운 6월

그날의 아픔과 고통을 위로하는 것같은

숲과 그늘에서 찌르르 찌, 찌르르 찌

초록 새들이 노랫소리가 구슬퍼지네


피맺힌 망자의 한과

살아남은 자와 후손들 한이

뒤엉켜 산야와 골짜기에 흐르네


분향하며 묵념하고

혼백을 위로하는 나팔소리 흩어져

하얀 민들레로 피어나려나

눈이 푸른 사슴 같은 목숨을 내건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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