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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4 00:14
백로 목을 길게 뻗어 (시)
 글쓴이 : 최길용
조회 : 13,060  

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강물은 적조로 덮어가고
말라만 간다.

 

백로
목을 길게 뻗어 하늘 쳐다보니
검은 비구름 보이지 않고 하얀 구름만
퍼져 있구나.

 

몇 달째 가물어 논밭은 쩍쩍 갈라지고
식수난이 걱정되건만

 

철모르는 노란 꽃은.
미소만 짓고 있고

 

강변에서는 풍류로 얼룩진 가요만
흘러오니 하늘을 감동시킬 기도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잎은 피어나고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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