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갈 길은 멀고
마음은 천기로 무거운데
어둠을 가르며
멀어져가는 유성별에
길게 늘어뜨린 그림자
어서 가자 그곳을 향해
하얗게 떨어져 죽어가는
청춘이여, 젊음 또한
짧게 주어지는 시간인 것을
입가에 흐르던 웃음으로
홀로인 외로운 밤을
위로하듯 자고새는 또
새벽을 밝혀 울며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