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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9 02:16
발가벗은 나무 (시)
 글쓴이 : 최길용
조회 : 13,395  

최길용 (한국문학세상)






화려한 춤사위 우수수
바람에 떨어져 바닥에 휘날리고


몸에서 솟아난 예쁜 옷
찬바람에 하나둘 벗겨져 나가고


발가 벗은 몸에 살을 애 이는 한파
화살 되어 박힐지라도


굳굳 하게 버티고 서있으면

새봄은 따스한 바람 몰고 와


잎 터트리고 꽃 터트려서
아름다운 향기로 옷을 입혀 주리.



파랑새의 꿈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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