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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0 20:00
봄 의소리(3)(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5,086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소리 없이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을 뚫고

비가 내린다!

걸친 것 없이 지샌 밤

 

뒤척이어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감아 덧눈을 들어

이 제막

 

초입의 눈을 떴을 때

싱그럽게 전해오는

봄 냄새가 외투처럼

어깨를 감싸 안는대

 

꽃샘추위에 움츠려

피도 못 한 옥화연의

정욕은 참으라 하는

봄의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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