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저 멀리 밀려오던
물결은
나의 볼을 때려서야
파도가 되고
숨죽인 저 등대는
밤이 되어서야 기지개 편다.
반짝반짝 빛나던 광안대교
불빛은 또 하나의 어릿광대
친구들과 밤새 피어나던 반딧불
이야기 새록새록
아침 물결이 찰랑 찰랑 귓가에
속삭일 쯤
붉은 서광의 하늘빛조차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