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가까이 옴을 알아야 했고
세상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을 세우지 말아야했지
무리 앞에, 사랑을
베푸는 것 같으나
어둠 뒤에서 비판하고
호색하며 시샘하니
배부른 자 주린 백성의
고통을 알랴
매 초에 밝혀 든 불꽃이
주중 행사로 바뀌어도
허리춤 풀어놓고
배 불리기에 합심하니
구린 냄새 진동해도
얼굴 두꺼워지는 샌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