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나도 그러고 싶었어?
새롭게 돋아나는 잎사귀처럼
언제나 처음만 같았으면
오랜 시간을 두고 생각하던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슬픔도 잊고 웃을 수 있었을 거야
그리워하였지만 사랑은
아니라고 변명이라도 해볼 것을
타인이 되어서라도 좋으니
때가 되면 잎이 돋아나는 것은
꽃피어 결실을 바랄 수 있으니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