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맙고 감사했어.
쳐져 있어야 할 차광막이 말려있어
아 떠났구나!
마음속 깊이 감싸주는 나의 편이 갔구나!
핑 도는 눈물 주체할 수 없었네.
허전하고 하시라도 머리 두고 찾아 갈 곳이 없어 졌으니
어찌 하오리
꼬꼬 거리던 닭 꼬리치던 흰둥이조차 가버렸구나
어찌 할거나
용감한척했는데 이렇게 무너지는 가슴이네.
아무 때나 운동가자면 손잡고 무슨 나들이나 가는 것처럼
홀가분하게 다녀오곤 했는데
세월이가면 다 변할 거라 예상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오는 무너질 듯한 서러움
닭장앞 쪽마루에 앉아 빈집을 쳐다보며 아픈 가슴에
콧물 팽 풀고 눈물 훔치네!
어찌할꼬! 이 세월을 .미련한 것이
그자리가 이리 내 마음에 큰 자리인줄 미처 몰랐네.
엄청 잘난 척했는데
외롭지 않게 즐겁게 살아온 것을 감사하고 고맙게 마음에 담아
추억하며 살아야겠지
정말 고맙고 감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