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몇 날 며칠 줄기차게 비가 쏟아집니다. 세찬 바람 동반하여 거세게 휩쓸고 지나갑니다. . 찬란하게 빛나던 햇빛도 감추어버리고 겁 없이 하늘을 날던 날개도 숨죽여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상큼한 숲속 향기 속을 거닐 수 없도록 콘크리트 속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강변의 수위는 점차 높아가고 곳곳에서 범람의 위험을 알려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하늘 끝까지 높아지던 인간의 교만을 낮추시는 그분의 자비로운 음성이 들려옵니다.
너와 나의삶-리드북스 http://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