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천둥소리에 놀라
감아 던 눈을 뜨는 철연
어둠을 가르며
혼 돈속에 거짓된 빛
천의 자를 삼켜버린
어진계로 흘린 눈물이여
추녀 밑에 숨어들던 애목은
차가운 밤비로 내리는데
피혈을 삼켜버린 위호로
그물위에 걸 터 밤샘으로
통곡하는 빗줄기 사이로
비수처럼 보이던 혼의에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