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어둑한 골목그림자처럼힘없이 지키고 있는 파란 대문 오늘도 달빛은방을 기웃거린다.무엇을 찾을까 훔치듯 어둠 속에창을 넘는 희미한기침 소리에 불빛 사라지고 이 밤도 불 꺼진 창 그 집 앞에 걸음을 멈추는달그림자
어둑한 골목
그림자처럼
힘없이 지키고 있는
파란 대문
오늘도
달빛은
방을 기웃거린다.
무엇을 찾을까
훔치듯 어둠 속에
창을 넘는
희미한
기침 소리에 불빛 사라지고
이 밤도 불 꺼진 창
그 집 앞에
걸음을 멈추는
달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