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당신은 자꾸 바다를 항해 걸어갑니다.
난 자꾸 당신을 거슬러 산을 향해 갑니다.
당신은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만 좋아 합니다.
허나 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만 좋아합니다.
거친 장애물을 만나면 틈새 비집고 유유히 내려갑니다.
난 장애물 만날 때 마다 숨 허덕이며 온갖 힘을 소모 합니다.
당신의 속도는 느린 것 같으나 빠르고 난 빠른 것 같으나 느립니다.
당신은 정상에 이르러 모든 것 포용하고 난 홀로 남아 외롭기 그지없습니다.
너와 나의삶-리드북스 http://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