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산숙 풀벌레는 가을이 깊어갈수록
왜 이리 요란 하게 울어대나요.
매서운 겨울 코앞에 왔노라고
나팔 불고 있나 봅니다.
머지않아 잎은 말라지고
무성한 나무는 발가벗고 추위를 견디어
내야 하리니.
열매 없이 허송세월 하지 말라고
마음이 급 한가 봅니다.
날개달고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