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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14 09:06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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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하늘 내린 가을바람 울안 대추나무에 애원하듯 살랑대는 가을이 시작되었다 담쟁이 넝쿨에 달린 따가운 햇볕 따라 부단하게 움직이는 벌레 물린 대추옥에 가을 이 험한 세상을 눈물로 달래려 하는가? 이별을 준비하며 깊은 연민에 쌓여있으니 가을 바다를 살 젖는 사공아 네 뜻대로 말아라. 풀잎에 찬 이슬 내리면 가을 하늘에 배 띄울 준비하고 밤새 쏟아져 내릴 볏짚 잡아 가을걷이 영혼은 잠들어도 새벽이슬 서릿발로 변하면 가슴속 이 아픈 갈등을 어이 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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