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손이 짧아 가까운 채소밭에
물 뿌리기도 버거운데
그분의 끝없는 손길은 물 조리 없이도
그늘진 구석구석 뿌려주는구나.
사람 손길 없어도
양파는 무럭무럭 자라고
목마른 대지 촉촉 하게 내려준
눈비 로 생기 맴돌아
한겨울 이겨내던 마늘 새 하안 눈
머금고 환한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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