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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6 05:09
나그네된 나무 (시)
 글쓴이 : 최길용
조회 : 10,432  

최길용 (시인, 한국문학세상)

 



 

추위에 살결은 터지고 매서운 바람에

가지는 찢기고 온몸 심히 흔들렸다.

 

주체할 수 없이 온몸을 타고 흐르는 눈물

바람으로 훔치고 닦아냈다.

 

산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황금의 나라

가슴에 품고 삶을 불사르며 나그네로 살아간다.

 

심한 바람에 몸끼리 부딪히면 서로를 껴안고

비록 좁고 험한 길 일지라도

 

그분이 만드신 바다와 산이 보이는

그곳으로 한걸음씩 올라가련다.



파랑새의 꿈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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