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시인/한국문학세상
장맛비
온 하늘에 축복의 구름 몰려왔다.
몇 날 며칠 온 나라 뒤덮고 다니며 축복이 쏟아진다.
한 해 동안 고갈 되지 말라고
푸르른 세상 만들어 울긋불긋 진한 황금 잎으로
검은 세상 뒤덮으라고
강물도 바다도 출렁이며 넘실거린다.
어느 손길이 이렇게 넘치도록 부어 주겠는가?
마음 활짝 열고 대지에 믿음의 뿌리 쑥쑥 내리고
하늘 향해 양팔 벌려 흠뻑 젖어 보자.
파랑새의 꿈ㅡ리드북스 https://ridibooks.com/v2/Detail?id=216400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