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용/시인/한국문학세상 채색호수 몇 년 동안 수만의 사람이 곡괭이로 절벽 파고 파서 수로 만들어 가뭄에도 끊임없이 생수 공급 하고 낭떠러지엔 영지버섯 동굴로 약수가 모여 못이 되어 흐르고 냉풍동굴 에서는 얼음 같은 바람 불어 한여름 이마에 맺힌 땀방울 식혀준다. 절벽 타고 흘러내리는 낙숫물은 계절마다 채색 옷 갈아입고 줄기차게 흐르고 흘러서 유람선 배가 둥실 둥실 떠다니는 평화로운 호수가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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