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로 흐른 낮달
1.
반만 이고 온 하늘, 반조차 허투루한 삶, 반뿐인 목숨여도 허울좋은 하루살이, 반으로 살다 반마저 갈, 온전도 부족한 사랑한테 싹뚝 반 넘게 영혼까지 빼앗긴 후, 삶이 버거운 생각들, 파랗고 또 파아아란 저어 깊이, 높고 또 노오오픈 거어기 다시 모여, 다함께 산란(産卵)하는, 눈부시게 아득해서 더더욱 시어퍼런 창백함, 억눌린 심정 아프고 서럽게 내걸린 한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