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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15 11:01
가을 바다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042  

가을 바다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출렁거리는 것이 어찌 이 한량 같은
마음뿐이겠는가, 다소곳한
저 바다도 가을이면 짙어진 노을 양탄자 깔고
출렁거리는 것이다
푸른 거적이라도 둘러쓰고 싶다며
해안가 모래는 철썩거린다
동쪽 수평선에서 막 얼굴 보이는 해
어느덧 가슴 깊이 햇살 차오를 때 무딘 사랑은
더디고도 더디게 다가오고 있다
갈매기 울음소리 따라 걷다 보면 모래에
찍힌 발자국, 내게 더할 나위 없이
소금기처럼 짜디짜기만 하다
잔잔하던 물결 또다시 마음처럼 요동치며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갈매기 울음소리 중심을 잃고 비틀거린다
섬을 벗어난 적 없는 바닷바람이
정처 없이 불어 다녔던 올해는 유난히
마음 진 자리가 어수선하다
저 배들처럼 또 어느 바다로 나가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조업하나!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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