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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19 08:15
추석빔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034  

추석빔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아이가
새 옷을 입고 송편을 먹는다
우체통 편지처럼 덕담이 수북이 쌓인다
설렌 마음 달빛 되어 이리저리 비추고
한창 무르익은 가을바람이 불어와
새 옷을 가만히 위아래로 훑어본다
하늘 강에 나뭇잎 같은 새 두둥실 떠서
어딘가로 정처 없이 흘러가는데
쌓인 낙엽처럼 바스락거리지도 않는
내 마음 누굴 애타게 그리워하는지
노을빛으로 물들어 코스모스 향기 뱉는다
채워지는 기쁨보다도 비워지는 아픔이
여백으로 드러나는 시집 한 권,
낙엽을 읽는 신발 바닥의 마음이 느껴졌을까
바스락바스락 짖는 낙엽 소리
새 옷 입은 아이의 걸음으로 보름달
밤하늘 새 옷 다리다가 태워버렸는지
뚫린 별 구멍 반짝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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