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21-09-20 13:09
감나무 한 그루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010  

감나무 한 그루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페달을 밟으며 해를 돌리는 하늘 아래, 감나무
한 그루 가지마다 음표 같은 감 달고 있다
멀고 먼 그리움만 한 채 덩그러니 서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심어 놓은 게지! 몇 날 며칠 세월이
가더라도 마음 든든하게 주렁주렁 열리는 것이니,
가까운 곳에 너의 그림자 드리워져 내 마음
감싸 안을 것 같은 보자기 하나로 펼쳐져 있다
더위에 지친 사랑은 그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감 하나라도 전구처럼 환해지는 포근한 추억
꿈속에서조차 까치가 내려앉아 홍시를 쪼아 먹는다
탱탱한 얼굴이라도 되는 듯 머물러보는 추억
까치밥 밝게 남겨놓아 마당 가득 환하다
환한 그리움 부리로 콕콕 쪼아 보는 것이다
감잎 한두 장 떨어져 쓸쓸한 땅바닥 덮는다
기다리다 지친 바람이 불자 나뭇가지 순간 철렁!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818
453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