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노후를 위해 계획한
여행을 가기로 한 날
차근히 하나씩 준비한다.
함께한 세월
벽에 걸린 한 폭의
그림처럼
꿈을 꾸며
함께 걸어온 인생길
덧창 넘어 햇볕이 들고
그려놓은 이정표를
가리키는
시곗바늘처럼
이제라도 잘
늙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