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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2 11:13
코스모스 저녁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105  

코스모스 저녁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첫술에 배부른 적 없어 한술 뜨다 말고
가을을 열고 산책길에 발을 들인다
하늘 구름처럼 거침없이 찍힌 발자국
코스모스 한가로이 춤추는 곳까지 이어진다
만개한 저 웃음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마음 아직 드물다
서로 향기 주고받느라 낯선 이 온 줄 모르다가
달에서 내려준 빛 사다리 눈이 부시는지
그제야 내 쪽으로 가냘픈 고갤 돌린다
순간 분홍빛 더 붉어져서 아름다운 얼굴
한순간에 드러난다
웃음 활짝 피어 어쩔 줄 모르다 이내 웃음
씨앗처럼 주위에 골고루 뿌린다
마주 앉아 구름 잔에 가을 한 잔 마시기가
이리도 어려웠던가, 드리워진 그늘
서늘하면서도 이따금 시원하게 느껴진다
잃어버린 시간을 선물처럼 되찾고 나서
흘리는 눈물이 이토록 따뜻할까,
꽃잎처럼 간간이 마음 가벼이 흩날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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