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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2 23:34
2月꽃뱀 29 (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873  

2月꽃뱀

 

29

 

토닥토닥 전해온다

잦아드는 심장박동

 

몰아치던 이 별의 삶

놓고 가는 잔잔한 인사

 

희망과 포기의 심박

절망과 구원의 박동 사이

 

예리하게 급습하는

싸늘한 똬리의 의지

 

조각 조각 물고 베는

삼각겹줄 탈구의 열정

 

사회적 혼란 매콤하게

들썩이는 밑불의 체온

 

성운과 성간에서

쓸쓸히 질식하고

 

확신 없는 진화의 역사로

시대와 세기를 버틴 미련

 

허물 뿐인 사람의 별에서

불면을 저항하는 전통으로

 

오늘의 아픔 되면,

숨구멍을 깔딱깔딱

 

네 체온 나의 질식

겹줄독니로 삼킨다

 

실핏줄 한 올 한 땀

헐벗는 산 2月 동면

 

훌훌 활활 통째 태워

깔딱깔딱 물고 뜯는

 

나의 구원 세로동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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