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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7 12:21
조류의 남자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202  

조류의 남자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조류를 타고 떠내려간 남자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류는 새가 아니지, 바다의 흐름
주기적으로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남자가
가끔 보인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들,
넓었던 폭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 흐름을
다 읽지 못하고 덮어버린 남자가 표류하고 있다
조류의 방향이며 속도감을 깨우치지 못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는 등댓불이
강하게 쏘아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
움켜잡은 손을 차마 놓지 못한다
참담함은 어느새 거인이 되었고 기적 한 번
일어나지 않았다 하강 조류의 이빨은 날카로워
무시무시하게 보인다 무한한 깊이로
끌려들어 가버린 남자, 빠른 조류에 원형은
변하지 않았다 조수 간만의 차가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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