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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8 23:15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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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꽃뱀
30
압도적 풍미 탈구 가득
실체로 분출되는 육질
절망이 절망을 몰아치던
이 별의 미련, 최후까지
아둥바둥 깔딱깔딱
조각조각 질식돼도
물고 뜯는 네 체온은
진솔한 구원의 희망
확신하는 숨구멍
독니와 독샘으로
혀끝에 큰 암갈색 진화
혐오의 세상길 두 갈래
예지의 궤도에서 떠돈
불면의 세로동공
비늘비늘 허물 된 인연
냉혈하게 도륙한 뒤
상처를 상처로 학살해
세상이 홀로인 모든 자아
영혼을 칭칭 영혼을 질질
겹줄로 끌려가는 진화의 똬리길
불안과 혐오의 오와 열
분해해 불태운 그날 후
밀고 끌고 빨고 당겨
조각 조각 욱여 넣은
의식의 심연 안 심연
펄럭 팔락 팔락 펄럭
뚫릴 듯 안 그럴 듯
껄떡 깔딱 깔딱 껄떡
외로운 숨구멍, 안
외로운 숨구멍
외로운 숨구멍, 안
외로운 숨구멍,,, 안,,, 숨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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