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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1 07:26
10월의 안부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076  

10월의 안부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이 그리움은 가을 하늘처럼 푸르디푸르러
빼곡히 안부를 쓰게 한다
늘어지게 낮잠 자던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는 오후의 햇살 부드럽다
하루 이틀 사이 만년필 잉크처럼
부쩍 마른 그를 보면 안쓰럽다가도
항상 웃는 그가 부럽기도 하다 친근한 생각
불어오는 바람이 낙엽을 발로 차 버린 듯
쓸쓸하여 문득 가엽다는 기분이 든다
눈물처럼 빗방울 날리다 울음 뚝, 그친
장난기 가득한 아이 같은 저녁 무렵
지친 날개 겨우 펄럭거리며 돌아오는 새 떼,
10월이면 안부의 사이가 하늘처럼 높아지고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듯한 감동이 전해진다
구월의 묵은 버전이 시월의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 병풍을 두른 듯 주위에는
안부가 울타리처럼 둘러 있다
구겨진 마음이 아스팔트 도로처럼
시원하게 쫙 펴지는 가을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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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2
 
 나의상태^^! 뭉개구름  햇살아래 불어오는 바… 관리자 2021-10-01 12:24      
뭉개구름  햇살아래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합니다~
 
   연결된 답글코멘트 
 나의상태^^! 감사합니다. 정민기 2021-10-02 12:5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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