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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3 09:16
허물어진 폐허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903  

허물어진 폐허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저기 한 사람
이른 아침 새벽에 맺힌 이슬을 밟으며
조심성 없이 폐허를 걷는다
어쩌다 보니 바람에 생포된 인생
가눌 길 없어 지름길로 빠졌다
원래대로 돌아온 사람

구름의 등뼈는 부드러워
뼈째 먹어도 슬픈 비로 내리지 않는다

어김없이 초심 잃은 저녁이 오고
허물어진 폐허 구석진 곳에서
기어 나오는 서늘한 입김
불어오는 바람도 덩달아 신이 나서
맨발의 청춘이다

바닷가 모래성은 끝내 파도에
허물어져 폐허로 남았다
또다시 허물어진 폐허
돛대도 달지 않고 내게 오는 마음 하나

저기, 한 사람
폐허로 황폐한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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