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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5 06:30
밤비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140  

밤비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가을밤이면 비처럼 온몸 뒤척거린다
어둠마저 잠 못 이루고
두 눈 말똥말똥 하늘에 뜬 별이다
저물어가는 잠, 어디 기대어 놓고 기타 줄처럼
그리움이나 튕기며 오지 않는 잠의 기분
달래 본다, 새벽에 나온 별 부러운 듯
반짝거리고 가을은 또다시 길을 재촉한다
창문에 모자이크 찍는 빗방울
박자 놓친 안개가 낮게 깔리는 새벽
흐릿하게 부서지는 슬픈 사슴의 눈빛 측은하다
나지막이 빗물 스며들어 마음 적신다
산산이 부서지는 창가에 서린 빗방울 바라만
보다가 돌아서는 빗소리에 등을 보인다
바흐의 미뉴에트로 되감기 해놓은 밤비
곡조에 기대어 청량하게 들려온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 민박나라》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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