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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9 16:07
물길로 흐른 낮달 5 (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1,582  

물길로 흐른 낮달


5.

 

물살에 휩쓸려 간 물소리, 에 젖은 마음 둥둥, 우울로 떠다니는 물갈래서 보낸 사랑의 반의 반, 은 어쩌고 해초만 슬렁슬렁 텅 빈 물녘, 까지 떠내려온 산란(産卵)된 생각들, 보글보글 물거품이 맺어 논 이쪽 사랑, 뻐끔 뻐끔 방울방울 투명하게 터뜨리고 있다

 

상념과 상실에 깊고 거친 물굽이 뜬눈으로 회유하는 섬과 섬 사이엔 한 걸음도 따라잡지 못한 그 사람의 발자국, 처럼 아무나 누구나 의 무수한 반과 반, 물결과 잔파도로 난파돼 있다 그대가 출렁인 내 마음의 만()과 협()*, 빠르고 거친 물살빛 그 비애를 첨벙첨벙 외해(外海)로 끌고 가는 낮달, 둥근 물길에 떠있다 아파서 깊어지는 물밑 심정, 어떡해야 하나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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