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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9 18:57
신사와 아가씨 (시)
 글쓴이 : 정민기
조회 : 1,066  

신사와 아가씨 (시)


정민기(시인, 한국문학세상)



신사는 열네 살이나 많았고
아가씨는 엉뚱한 데가 있었다
나는 그 연상의 신사와
엉뚱하기 짝이 없는 아가씨를
주말 저녁이면 보게 된다
그 남자는 미니 열차 칸처럼
아이가 셋이나 딸려 있는데
아가씨는 박처럼 단단하다
그냥 신사와 아가씨가 아니다
나는 이 황당한 이야기를
'거인 신사와 난쟁이 아가씨'로
제목을 바꾸고 싶어진다
거인과 난쟁이가 만나면
꼭 한두 가지 일이 터진다
순대국밥 한 그릇 말아
입안 가득 쑤셔 넣고 싶은
가을 주말 저녁,
나무토막 같은 순대를 넣은
국밥 한 그릇 생각하며
거인 같은 신사와
난쟁이 같은 아가씨가
만나는 장면을 바라본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바람은 혼자 불고 나는 반대 방향으로》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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