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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27 22:16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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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꽃뱀
34
차가운 피 뜨거운 피
삶은 동질이다
우리의 체온
그 칼이 되고
부동(不動)의 일체로
그 의지까지 된 후
진화의 시계 움찔움찔
직각으로 날리는 몸
깊숙이 파고드는
절명과 절정의 감각
세상의 어떤 공간
어두운 그런 이면
머릿속을 갈라 쳐서
불거지는 혐오와 불만
혼돈과 진화의 틈 틈
세상의 눈물 핏물 흐르면
혼자 먹먹히 삼키는
누구나의 세로동공
우리 안의 뜨거운 피
우리 안의 차가운 피
세로와 세로를 세로로
군무(群舞)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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