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석주(昔酒) 한잔으로
눈시울 붉어지고
추렴(揪斂)했던 지신(持身)으로
호젓한 길을
찾아들려 하나?
실낱같은 연흔처럼 개절(介節)하여
눈물짓는 비읍(悲泣) 함을
애절하다고 아니할까?
희미한 안갯길을 가려 하는
무고의 강약 함이 허 탄하여도
그렁저렁 가려오 전고(傳告) 할 마음은
눈물 빚어 조공에 바치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