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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1 13:33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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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햇살을 등에 지고 오락가락 방황, 하다 바람끝에 멈춘 구름 나그네 발소리에 화들짝 놀라 날아오르는 때 떼기 떼 앞서가며 뒤뚱뒤뚱 머리 위로 내려앉는다 한두 발씩 짧아지는 가을볕에 반짝이며 황금빛으로 옷 갈아입고 큰 바위처럼 우뚝 서 있다 들길 끝자리에 피어있는 쑥부쟁이를 짝사랑한 나비 해넘이 햇볕에 꽃잎 시들까? 날개 접고 임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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