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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1 18:40
2月꽃뱀 37 (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979  

2月꽃뱀

 

37

 

존재가 말라버린

옹이의 물관*

 

불발한 애정이 꽃핀

혐오와 경멸의 경계

 

눈물과 핏물의 등고선

마디마다 마른 감각의

 

빈산 빈몸 빈맘 가득

그리움만 알았던 사랑

 

안 홀로 크지 않는

존재의 아름다움은

 

두툼도툼 둥글동글

세모네모 울긋불긋

 

자아를 모양대로 각을 내

가슴 밑 아려오는 색상의

 

산불을 놓는다

불씨를 피운다

 

절망에 파헤쳐진 영혼의 산길

우는 바람으로 올라가는 불길

 

 

 

 

*물관: 나무의 뿌리로부터 수분과 양분을 옮기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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