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부신청안내
  • 포인트 충전 및 납부안내
  • 콘텐츠 이용 안내
  • 한국문학세상
  • 고객센터
 
작성일 : 21-12-17 17:32
물길로 흐른 낮달 7 (시)
 글쓴이 : 정효경
조회 : 963  

물길로 흐른 낮달

 

7.

 

눈부신 우울 새파란 상념이 짙깊은 하늘, 에 쨍그랑 깨져버린 날카로운 마음, 외지(外地)에 내준 이후 멍울진 가슴 목놓아 엿듣던 그날의 여운들, 이름과 주인 없는 물소리로 넘나든 세월을 곰뱅이로 할켜 댄 갯벌, 에 차오른다 상련에 뒤집힌 드넓은 생채기, 얕은 웅덩이로 모여 든다 조각조각 그날이 깨진 하늘, 찰랑찰랑 반짝이는 상처가 수북하게 저려온다

 

방울 방울 뽕뽕, 터져난 여운들 물둘레 돼 닿은 가슴, 이 애긇어 뒤밟는 바람의 발자국에 찍히는 물새소리, 틈새마다 시퍼렇게 펄렁이는 아득한 한 점, 반으로 버텨낸 이쪽의 창백함, 홀로 갯벌을 걷고 있다 휘청 휘청 바람에 갇혀 있다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페이스북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5,177
4536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