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합시다
송귀준
오다가다
하얀 거짓말이더라도
밥 한 끼 하자고 해놓고
헤어진 사람 까마득히 잊은 채
그걸 채근하던 사람도
밥 한 끼 하자는데
쌈박하게 거절하는 사람도
만나면 춥디춥구나
흐르는 물 되돌림도
흘러드는 물 내침도
쉽게 하는 걸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