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겨울비에 울어야 하는
올 고른 가지에
거슬러 피어나던
쇠 등 같은 바람
천 고의소리에
설화가 피어나니
나뭇가지에 앉아
울었던 기억에
어두운 밤이 지나면
햇살은 다시 솟아오르고
얼음꽃 하얗게 피어나던
겨울바람에 사랑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