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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19 07:30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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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반쯤 감긴 쌍꺼풀처럼 보이는 달그림자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속음으로 전해주던 언덕길을 오르던 친구들의 거친 숨소리 깊게 팬 주름살에 따뜻하게 손잡아 주어 그리움으로 잊었던 상처로 보채듯 울었던 날에도 텁텁한 막걸리 한잔 나눔의 값싼 동정으로도 매듭이 풀리는 것을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였는지 땅을 딛고 살아간다는 것이 이리도 좋은 것을 나이 67 이때가 되어서야! 내 살아온 행실이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한 인생 행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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