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그립다, 하고픈 말
한 움큼씩 손에 쥐여주고
생각에 잠긴다.
늘 곁을 지키던 임
흩어져 사라진 후에
느끼는 그리움
숱한 시간 보내고
박제된 인형처럼
후회하며 돌아보니
몰아치던 눈보라는
바람에 밀려 쌓이어가는
눈꽃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