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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19 07:25
계절을 잊은 바람벽(시)
 글쓴이 : 유용기
조회 : 1,044  

유용기(시인/한국문학세상)


 

계절을 섭렵하려

희망에 꿈을 묻던

삶의 길목에서

 

노를 저어 글 읊던

소릴 들었던

바람 소리까지도

 

계절에 어울려

흩어지는 옷깃을

헤집는 달빛


작은 초립을 눌러쓰듯

초가지붕 용마루에

불던 겨울바람아

 

등에 짊어진 바람, 벽 사이로

피어나던 아지랑이 머리 위로

꽃샘바람 터벅터벅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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